2001년 일본 훗카이도를 방문했을 때 처음 라멘을 먹어봤다.

처음맛본 라멘의 느낌은?

아주~ 아주 느끼해서 이걸 돈주고 사먹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였었다.

니글니글한 육수에 면을 올려두고 거기에다가 두툼한 수육(?) 을 얹어둔 그 음식은

깔끔하고~ 개운하고~ 얼큰한 우리나라 정!통!라!면! 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이 Shit!! 이었다.


2007년 일본 도쿄를 방문했을때 두번째로 라멘을 먹어봤다.

희멀건 국물에 담겨진 푸르스름한 라멘 면발을 보면서 설마 지난번 처럼 또 맛이 없을려고~ 하는 생각에 국물부터 먹어봤다.

전날 마신 술때문에 그런지 해물을 부재료로 만든 이번 라멘은 맛? 은 모르겠지만 해장에는 췍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을 확~ 풀어줘서 좋았었다.


그러다 2008년 5월 서울 명동에 있는 후루사또에서 세번째 라멘을 먹어봤는데 여기서 내 입맛에 맞는 라멘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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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골목길을 꼬불꼬불(명동길을 잘몰라서 @.@) 돌아서 찾아간 아담한 일본식 라멘집.

뭔지도 모르고 진희짱과 윤수선배에게 끌려서 도착한 그곳은 3번째 라멘을 맛본 음식점이다.

한국인 입맛에 맞추었을까?

아님 첫번째 두번째 가봤던 음식점 주방장 솜씨가 부족했을까?

아무튼 후루사또 에서 먹어본 라멘은 아주 내 입맞에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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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사또짬뽕

이라고 하는 희멀건 국물의 그 라멘인것 같다. 술먹은 다음날 속풀이에 좋다는 그 느낌은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 각종 해물맛이 우러나는 추천할만한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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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도 많이 알고있다는 그 라멘.

미소라멘

라면에 된장(?) 을 넣은 이 이상한 라멘은 독특한 맛(?) 혹은 독특한 재료(?) 때문에 널리 알려져있어서 시켜보았다.

맛은?? 뭐 그럭저럭. 맛이 없었다는것은 아니지만 후루사또짬뽕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것인지 그다지 손이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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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르지만 무슨 돈까스 인것같다.

일본식 돈까스는 너무 많이 먹어봐서 그런지 특별하게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후루사또의 라멘은 \7,500 ~ \9,900 정도의 가격을 하고있어서 한끼 식사용으로는 약간 비싸게 보인다.

하지만 그 양이 너무 많아서 3명이서 2그릇 정도만 시키더라도 충분히 배부를만 하기 때문에 결코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3명이 2그릇만 시키는건... )

아무튼 그때 간간히 찍어둔 사진을 그냥 하드디스크 한구석에 처박아놓은것이 아까워서 포스팅을 해본다.


후루사또짬뽕 샷 하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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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실 명동 후루사또는 얼마전에 한번더 방문했었다. 후루사또짬뽕도 맛있었지만 그날 먹은 자슈라멘 이 더 내 입맛에 맞는것 같다. 국물맛이 좀더 찐한것이 아주 짱!

http://cafe.naver.com/movie02/24369   <== 누군가의 사용기를 읽는것이 더 도움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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